서문
물생활은 수생물을 키우는 취미를 말한다. 수조에 구피와 반수생거북이를 3년째 키우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구피 등의 를 키울 때에는 여과기, 공기공급기(에어펌프), 히터가 필요했다. 기계장치들을 사용하는 방법이 대중적이었다. 그리고 환수를 꼭 해야 했다. 그 사이 무여과무환수 어항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일본에서 시도한 분도 계시고, 우리나라에도 꽤 오래전부터 시도해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자연에서는 기계장치 없이 물이 깨끗해진다. 특별한 장치 없이 여과사이클이 생성되는 것이다.
기계장치를 사용한 여과사이클
여과사이클이라는 것은 미생물,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것이다. 모든 미생물, 박테리아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자연에서처럼, 환경이 갖추어지면 저절로 미생물, 박테리아가 생기고 사이클이 완성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소를 좋아하는 박테리아(호기성)와 싫어하는 박테리아(혐기성)가 있다. 두 박테리아가 분해하는 성분도 다르다. 하지만 둘 다 필요로 한다. 수생물이 암모니아를 배출한다. 이는 매우 독성이 강하다. 암모니아가 아질산염으로 분해된다. 이후 아질산염은 질산염으로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호기성박테리아가 활약한다. 질산염으로 갈수록 독성이 낮아진다. 다만 질산염도 고농도에서는 유해하므로, 환수를 통해 질산염의 농도를 낮춘다. 또 환수는 물의 PH를 중성에 가깝게 유지시켜 준다. 여기까지 여과사이클을 이용하는 것이, 기존의 기계장치와 환수를 이용한 어항이다.
무여과, 무환수 어항 여과사이클
기존의 여과사이클처럼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질산염으로 분해하는 것은 동일하다. 추가적으로 혐기성박테리아를 이용한다.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질산염을 질소로 분해하는 것이다. 이 박테리아는 산소를 싫어한다. 빛을 싫어한다. 그래서 여과기 대신, 깊은 바닥층을 필요로 한다. 또, 박테리아뿐 아니라, 수초도 이용한다. 수초는 성장할 때, 탄소와 질소를 필요로 한다. 탄소는 이산화탄소에서, 질소는 질산염을 통해 얻는다. 물은 이산화탄소와 질산염에 의해 산성이 된다. 수초와 혐기성박테리아로 인해 PH도 중성으로 유지된다. 자연에서 물속의 산소 공급은 수면에서 이루어진다. 공기가 물에 녹아드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수초가 광합성을 하면서, 산소 공급도 이루어진다. 마치 자연처럼, 아무 장치 없이도 수조 내 생태사이클이 돌아간다.
신체의 비밀
수조는 신체와 닮았다. 아니 정확히는 자연, 어항, 신체는 모두 닮았다. 모두 미생물과 박테리아에 의해 독성을 낮추고, 생명을 유지한다. 신체가 수조와 가장 닮은 곳은, 대장이다. 장속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미생물이 있다. 신체를 이루는 세포는 30조, 장내 미생물 수는 38조다.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와 부패가 일어난다. 그리고 미생물들은 인간이 흡수가능한 영양분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독성물질도 나온다. 유해균은 독성물질로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이 생긴 대장 내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이 일어난다. 안심해라.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 중 80%가 장 주변에서 지키고 있다. 또, 유익균이 많아지면, 독성물질보다는 약산성의 비교적 안전한 물질이 나온다. 수조에서 암모니아가 질산염으로 변하고, 질소로 변하는 것처럼 유산균, 중간균들이 이 역할을 해낸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인체 미생물 군집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에 의하면 신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1만 여종정도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생존과 건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되었다. 인간의 유전적 변화가 거의 없는 최근 50년간의 질병변화, 면역력의 변화는 몸속의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로 인한 것이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를 의미한다. 마이크로 바이옴은 소화, 비타민 생성, 면역력, 우울증, 호르몬분비 등 많은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생물은 인간이 생성해내지 못하는 많은 유익한 물질을 만들어 낸다. 과민성대장증후군(변비, 설사), 천식, 크론병, 류머티즘성 관절염, 비만까지도 관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산호처럼 다양한 생물체의 군집이라는 이론, 인간+미생물=초유기체(산호 같은) 보아야 한다는 이론까지 나온 상태다. 신체구성세포보다 미생물수가 더 많으니 말이다.
질병과 미생물, 아토피.
유당불냉증이라는 것이 있다.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우유를 매일 조금씩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 치료방법이다. 그렇게 양을 늘려나가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몸이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장내에 우유를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기르는 것이다. 우유 마셔도 유전적이나 신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도 미생물과 관련 있을 수 있다. 피부에도 미생물이 살고 있다. 땀과 각질이 미생물의 분포에 영향을 줄 것이다. 땀은 수분 외에도 많은 성분들이 포함된다. 몸 안의 나쁜 성분들이 땀으로도 배출된다. 그리고 그 나쁜 성분은 대부분 장에서 만들어진다. 유해균이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체내로 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백혈구가 방어를 한다. 하지만 염증이 생긴 자리를 통해 많은 유해성분들이 몸 안으로 유입된다. 이는 땀이나 여러 형태로 배출될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도, 비만과 함께 최근 50년 안에 생긴 병이다. 아직 근본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적 이상 등의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여러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족 중 아토피 환자가 있다면 필독
필자는 그 절실함을 잘 알고 있다. 조카가 아토피 피부염이었다가 완치했다. 지금은 손등에 약간 남은 정도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완치했다. 지금 부반장이 되었다. 자식은 아니지만, 누나의 절심함에 육아를 많이 도왔다. 부모라고 까내릴 수 있지만, 지구상엔 부모 역할 이상을 해내는 외삼촌이 있기 마련이다. 상상 이상으로 도왔다. 그리고 그 방법들도 많이 배우고 보았다. 여러 원인들에 대해, 각각 생활환경을 다 바꿔주는 것이다. 어떤 것이 주원인인지, 어떻게 복합적으로 증상이 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그러니 모든 걸 다 적용하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현재는 불가능하다. 모든 환경을 개선해 주고 기다려야 한다. 이때 잘못된 상식으로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이 방법에 대해 소아과 의사와 긴밀히 상담을 해야 한다. 어떤 이유든 병원에 가게 되면, 치료 외에도 아토피 관련된 상담을 했었다. 일부러 한산한 오전에 병원에 갔다. 상담을 충분히 오래 받기 위해서다. 유산균을 매일 먹였다. 알레르기 검사도 했다. 알레르기도 면역반응이고, 가려움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증상 나면 컨디션도 떨어지므로, 알레르기 음식 피했다. 우유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게 돼서, 김치유산균으로 바꿔 먹였다. 분말로 된 시제품이 있다. 반신욕을 시켰다. 너무 오래 하면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3~5분. 10분 이내. 경험상 10분은 절대 넘어가면 안 된다. 뜨거운 물 절대 안 된다. 각질은 절대 원인이 아니다. 그러니 때 밀면 망한다. 유아용, 아토피환자용 목욕제를 써야 한다. 이것도 강하게 쓰거나, 자주 쓰는 것은 해롭다. 빨리 씻어내야 한다. 여러 번 씻어내야 한다. 이것은 약이 아니다. 보습제 많이 발라야 한다. 최근에 안 것은 보습제를 3번 정도 덧 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흡수시킨 후 덧바르기를 3번 정도 해야, 보습이 오래간다. 현재 사용량의 1/3~1/2을 3번 바른다고 보면 된다. 새 옷은 입히지 않는다. 그래도 새 옷이 생기면, 세탁 후 입어야 한다. 세탁할 때 세재도 많이 쓰면, 세제가 남아 가려워진다. 그러니 많이 행구어야 한다. 한국인은 세제를 적당량보다 많이 쓰는 편이다. 세제량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세세한 것들조차 조정해줘야 한다. 환자는 아기다. 약하다. 빨래 빨기 전과 널 때 잘 털어야 한다. 먼지가 많다. 먼지는 아토피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가렵기 때문이다. 청소 수시로 해야 한다. 집에 웬만하면 먼지가 없는 것이 좋다.
이후 부분은 추후 새 글을 쓰겠다. 분량이 꽤 길다. 이 글에서의 아토피 관련 요지는, 장내 미생물이 면역에 큰 역할을 한다. 염증은 피를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 염증유발 물질, 세균, 바이러스등이 몸 안에 도는 것이다. 장은 가장 큰 장기이다. 가장 많은 면역세포가 있다. 독성물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장기다. 최근 50년간 새로 생긴 병들은, 장내 미생물의 변화로 유발된 것으로 보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토피도 최근 50년 안에 생긴 병이다. 다른 원인으로 아토피가 생겼다 해도, 장이 건강해지면, 면역력이 좋아져서 도움이 된다. 증상 완화가 된다. 잘못된 상식으로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떼를 미는 보호자를 봤다. 절대 안 된다. 카페 등에서 많은 정보를 얻겠지만, 수집한 정보를 의사와 상의해라.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항상 확인을 받았다. 완치될 수 있다. 완치율 꽤 높다.
지금 여기서 확인한 정보나 방법도, 의사에게 확인받아라. 그리고 둘 이상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 분야에 보다 더 관심 있고 실력 있는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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