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업무, 공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이다. 몰입한 순간에는 행복감도 느낀다. 서너 시간을 몰입할 수 있더라도, 9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그 이상은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신체적으로 무리가 오게 된다. 에너지가 고갈된다.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도, 신체기능을 움직이고 제어하는 것은 뇌이다. 학습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 타 임의 몰입 이후, (그것이 90분이 아닌 40분이라도)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또다시 몰입을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 없이 몰입만 하면 지친다. 그런 날들이 모이면, 번아웃이 된다. 몰입하는 동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지치기만 하는 것이다. 9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흐려진다.
휴식
최소 10분이다.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일부러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뇌를 쉬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스마트폰은 더 집중하게 만든다. 먼 곳을 바라보거나 잠시 걷는다. 먼 곳을 쳐다보면서, 눈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이 도움 된다. 일이나 공부하는 장소에서 멀어져야 한다. 심리학적으로 장소에서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생각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말다툼하다가, 심적으로 북받쳐 오를 때 도망가듯 벗어난 경험이 있다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장소에서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딱 10분만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럴만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업무시간에 잘 수는 없으니 말이다. 잘 수 있더라도, 업무 장소에서 벗어나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학교라면, 교실에서 하다못해 복도로 나가면 더 도움 된다. 옆반 친구에게 가는 것도 좋다. 창가로 가라. 흐릿하고 먼 눈으로 밖의 풍경을 봐라. 멀고 흐린 시선에 따라 집중력도 낮아지고, 휴식할 수 있게 된다.
낮잠, 눈감기
낮잠은 분명 도움이 된다. 잠깐 자야지, 몇 시간을 자버리면 안 된다. 하루의 흐름이 깨질 분더러,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트린다. 잠깐씩 자는 건 괜찮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졸린 것은 몸이 지쳐서 에너지를 회복하려는 신호인 것이다.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눈을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것을 뇌가 처리해서 시각화한다. 이때 뉴런에 의해 전기적 신호를 후두엽까지 전한다. 그리고 후두엽에서 영상으로 전환된다. 눈을 감는 것만으로 이런 과정을 멈추고 쉬게 할 수 있다. 앞서 공간을 벗어나라고 했는데, 비슷한 효과도 볼 수 있다. 어둠 혹은 빈 공간으로 간 셈이니 말이다. 만약에 잠을 깨야하는 상황이라면, 동공을 위쪽으로 올려 위를 쳐다보듯 하는 것도 도움 된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눈아래쪽에 있어서, 빛을 많이 받아들이면 신체리듬이 깨어있는 쪽으로 바뀐다고 한다.
명상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우선 하던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을 무(無)로 만드는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생각으로 덮는 것이다. 깊고, 좁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얕고, 흐릿하게 생각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앞의 눈감기를 하게 되면, 저절로 명상의 시간이 될 수 있다. 거창한 것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업무에서 벗어나고, 잠시 잡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다만 좀 더 효과적으로 명상하는 것이 당연히 더 좋다. 이때 인생의 목표나 업무적 순서등을 생각하라는 조언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는 반대다. 휴식을 위해하는 명상은, 말 그대로 휴식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생각을 하는 게 낫다. 저녁에 뭐 먹을지, 뭐가 먹고 싶은지 생각하는 게 낫다. 명상이라고 꼭 우주 삼라만상을 떠 올릴 필요는 없다.
산책, 가벼운 걷기
앞서 교실, 사무실, 사업장을 잠시 벗어나는 것만으로 좋다고 했다. 복도를 통해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산책이 될 수 있다. 명상이 거창한 것일 필요 없듯, 산책도 마찬가지다. 정말 가볍게, 가벼운 마음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산책이다. 먼 곳을 보고, 저절로 드는 생각의 흐름을 타라. 그게 업무의 연장만 아니라면 괜찮다. 가끔 업무적인 것이어도, 괜찮다. 산책이 업무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산책 중에 떠오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한 몰입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마무리
집중력은 길어도 90분을 넘길 수 없다. 뇌과학에서도 90분 미만을 권한다. 신체적으로 힘들어진다. 지치게된다. 90분을 가만히 앉아있어도, 다리가 저려온다. 그 이상을 몰입하려면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의 본질은 뇌를 흐릿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다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은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집중력을 낭비할 뿐이다. 본질은 흐릿하게 하는 것이다. 눈을 감거나, 낮잠 자는 것도 좋다.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교실이나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전환이 생기고 휴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 곳을 쳐다보고, 눈을 흐릿하게 뜨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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