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한'은 대한제국부터다. 대한제국은 조선을 계승한 나라다. 대한민국의 연호를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 일까. 1919년 경이다. 1월 고종의 죽음을 계기로 일제에 억눌려왔던 민심이 움직였다. 3월에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이미 독립선언서는 1918년에 발표되었었다. 이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름이 등장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원년은 1918년이다.
일본과 합의하에 나라가 합쳐진 것이 아니라, 강제로 합병되었던 탓에 반발이 심했다. 일본에서도 우리를 조선인이라는 뜻의 조센징이라 불렀다. 우리나라는 한 번도 일본이었던 적이 없다. 일본인들조차도 그렇게 생각했다. 외교권가 자취권을 빼앗긴 것뿐이다. 범죄행위로 획득한 것의 원주인은 빼앗긴 사람이다. 우리가 이나라, 이 땅의 주인이다.
대한민국의 초석은 조선의, 대한민국의 국민이 다진 것이다. 국민이 나라다. 그 원뿌리는 멀리 고조선이고, 가까이는 조선에 있다. 우리나라 영어 이름은 Korea다. 고려를 뜻한다. 적어도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는 해외에 알려져 있었다. 국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건국은 굳이 뿌리부터 따지면, 단군의 조선이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우리와 같은 단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비교적 인접한 국가들은 우리의 뿌리가 고조선임을 알고, 먼 서양은 적어도 고려를 안다. 최소 알려진 것은 고려시대부터가 우리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초석을 다져진 시기는, 역사적 관점에 따라 고조선, 혹은 고려시대인 것이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1918년 독립선언인 것이다. 정부가 생긴 것은 그 이듬해 고종의 사망 후 일어난 3.1 만세 운동 이후다. 만세운동은 한 달이 넘도록 전국으로 퍼졌다. 4월 11일경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만세운동을 통해 국민의 의지를 본 것이다. 뇌피셜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그렇게 나와있다. '3.1 만세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운동가 이승만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지만 독립운동가였다는 점에서 그 공을 인정한다. 하지만, 독립운동가가 한 명이었던 것도 아니다. 수십, 수만의, 이름 없이 산화한 영웅들. 그리고 수백만의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두고, 한 사람의 이름으로 초석을 운운하는 것은 과하다. 또 독재자이자, 학살자인 사람에게 그런 타이틀을 준다는 것도 시대정신에 어긋난다. 이승만이 당선되고,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물러났다면 건국대통령으로 제고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벌인 일들에 대해, 분명히 알려야 한다. 수십만을 학살했고, 독재를 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625가 터졌을 때는 한강다리를 끊고 도망가는 추태를 보였다. 아직 피난하지 못한 자국민을 고립시키고 도망간 것이다. 일본에 의해 일어난 난징대학살 희생자가 20~30만 명이다. 보도연맹대학살은 10만~120만으로 추정된다. 이승만은 그냥 사이코패스다. 역사적 재평가는 시대정신이 변했을 때 하는 거다. 시대가 흘러, 시대정신이 변한다면 그때 재고해라. 사이코패스 학살자를 영웅으로 만들고 싶으면 시대를 초월해야 할 것이다.
마치 일본처럼 그들은 역사적 반성이 없다. 이것이 먼저다.
이승만의 후손들, 추종자들은 희생자분들께 먼저 사죄해라. 한 분 한 분 그 후손들을 다 찾아내고, 없으면 사돈 8촌까지 추적해서라도 사죄해야 한다. 419 희생자들에게도 그리해야 한다. 역사적 반성 없는 것은 마치 일본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결이고, 같은 정당이 지지한다. 국민의 힘이다. 이름을 여러 번 바꿨지만, 독재자의 정당이었다. 박정희, 박근혜의 정당이었다. 일본의 정치자금을 받는 정당이다. 자금의 흐름을 보면, 그들의 의견도 알 수 있다. 정치자금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승만을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도 부끄러워해라. 이 사이코패스새끼들아.
이승만은 초석을 다진게 아니라, 초석을 다져 없앴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토와 국민을 포기한 체 제일 먼저 일본으로 도망갔고, 국민을 학살했다. 나라의 근간인 체제, 국민, 영토 모두 포기한 인물이다. 이 정도면 다져 없앤 게 맞다. 대통령이라면 책임이란 게 있다. 헌법, 국가, 국민을 수호하는 책임을 가진 것이다. 독재로 헙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영토를 버렸으며, 국민마저 버렸다. 파면 팔수록 치적보다는 과오가 드러나고 있다. 그는 하와이안갱스터이고, 사이코패스 학살자다. 독재자다. 독립운동과정 중에서도 외교에 주력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지 외교 책임자였다. 외교부장관정도다.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갖춘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대통령이라 칭했다. 이 문제로 임시정부 내에 분란이 생겼다. 당시에는 미국과 임시정부를 오가며, 행정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오가는데 몇 달씩 걸릴 텐데 그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줄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초기에만 임시정부에 있었고, 주로 대외활동만 해왔다. 이 과정에서 독립자금 횡령도 했다. 그는 타이틀과 자금이 필요했던 것 같다. 미 CIA보고서에 따르면, 돈이 본성이자 본능인 갱단 보스 같았다고 한다.
왜 이승만을 영웅으로 만들려는 걸까?
이승만이 건국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영웅이 된다면, 누가 이득을 볼까? 학살자, 독재자, 가짜 독립운동가인 그가 영웅으로 칭송받는다면 말이다. 우선 그의 후손이 혜택을 볼 것이다. 이것은 1차원적이다. 그 이후 있었던, 모든 독재자들이 영웅이 되는 역사적 선례가 된다. 정치권을 언론장악도 면죄부를 얻는다. 학살, 독재, 자유침해, 주권침해, 모두가 그럴만했던 일이 된다. 심지어 일본의 강제점령도 정당성을 얻는다. 그 시대에는 그럴만한, 있을법한 일이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쥔 자는 무슨 일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으니 말이다. 폭력이란 것이 묘하게 모두 연결되어 있다. 작은 폭력을 정당화하면, 그로 인해 일어날 수많은 범죄와 살인들이 정당화된다. 독재자가 나왔던 정당이 추구할만하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폭력적이었던 일본제국주의, 독재자, 그의 정당, 이승만, 일제앞잡이와 그의 후손들, 한결같이 연결되어 있다. 일본정치자금이 국민의힘정당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돈의 흐름을 보면 그들의 행동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할 일을 예측할 수 있다. 그들은 대중을 개, 돼지로 본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들이, 학살자들이 자유를 외친다.
시대정신은 어떠한가
현재의 시대정신을 정리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대정신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폭력에 용서하지 않는 대중들을 볼 때, 시대정신의 흐름은 일부나마 엿볼 수 있다.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근 100년 동안 수탈과 전쟁의 역사를 겪었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한다. 여전히 그 후유증을 안고 있다. 우리는 권력자와 가해자가 아닌, 약자이자 피해자였던 대중들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그들은 함께 슬퍼하고, 보듬어주고자 한다. 법 또한 그런 모습을 추구한다. 또 우리는 약자를 보호하고 돕는 것이 당연하다 여긴다. 그걸 자랑스러워한다. 시대정신은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이다. 다만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은, 지금껏 주도해 왔던 그 중심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보호하는 것이다. 돕는 것이다. 약자를 지켜주는 것이다. 이는 단군의 홍익인간에서도 볼 수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종교의 교리에서도 볼 수 있다. 시대정신의 흐름은 폭력이 아닌 사랑인 것이다. 단언컨대 독재자, 학살자 이승만 따위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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