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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습관, 최근 카공족 이슈에 관한 생각.

by Epik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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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언급된 공간을 적절히 나누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협소 공간도 나누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개인적인 공간이 부족하다. 공간은 좋은 습관과 삶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공간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화가 나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본능적으로 그 공간에서 달아는 행동을 한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에 따르면, 그 공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통해 감정을 추스르게 된다고 한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렇게 된다. 유명 건축가들은 늘 공간에 대해 얘기한다. 그들은 단지 깨끗하고 편리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삶이 바뀐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공간 속에서 오감을 통해 느껴지는 것들을 통해, 생각과 행동이 변한다. 서재에서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다가, 주방으로 이동하면 자연스레 오늘 저녁 메뉴를 상상한다던지. 거실로 이동하면, 나도 모르게 티브이를 켠다던지. 화장실에 가면 핸드폰을 열어 인스타그램을 한다던지. 최적화되어 있거나 혹은 습관처럼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들이 있다. 공간이 모든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나쁜 습관이 생겼다면, 공간을 변화시키면서 고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돈이 많이 든다. 가구의 배치를 바꿔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룸이라면, 가구를 파티션처럼 활용해서 공간을 나누어보는 방법도 있다. 원룸엔 침실, 서재가 한 곳에 있다. 침대는 내가 서재에서 해야 할 학업이나 일을 하지 못하게 끌어당긴다. 두 공간을 나누기만 해도, 침대의 방해로부터 벗어날 수 도 있다. 새롭게 변한 공간은, 내가 변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한다.

습관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

좋은 습관을 가지거나, 나쁜 습관을 버렸다면 성취감을 느낀다. 작은 성취지만, 이는 다음 행동을 하게 하는 용기가 되어준다. 성공하는 습관에 관한 많은 저서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깨어났을 때 제일 먼저 침대와 주변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이 작은 행동과 성공으로 성취감을 얻게 되고, 그다음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하루를 도전과 성공으로 채우게 된다. 어떤 날은 실패를 경험한 날도 있을 것이다. 이런 날은 집에 돌아왔을 때, 정리된 침실을 보고 위안을 얻게 된다고 한다. 윌리엄 H. 맥레이븐의 연설문 중에 나온 말이다. 이런 작지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성공들이 그날 하루를 채운다. 그리고 한 달 일 년을 채워나간다면, 많은 것들을 이루었을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실제 작은 성취를 이룰 때마다, 도파민이란 쾌감 호르몬이 나온다. 성공해 가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계속 다른 도전을 찾게 된다. 몸이 성취감을 원하게 된다. 작은 습관 하나가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이 바뀌게 된다.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다. 이 작은 습관을 통해 어떤 기회가 오든, 그걸 해낼 수 있는 나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도시는 공간이 부족하다 : 카공족,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급히 오른 물가등으로 자영업자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공간부족을 호소하는 카페 사장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자리를 차지한다. 노트북 이용을 위해 전기를 많이 쓴다. 커피 한잔으로 얻는 이익보다 오히려 손해라는 입장이다. 우리 청년들은 개인적 공간이 부족하다. 대부분 원룸에서 거주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원룸에서는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침대가 나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무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자리 경쟁이 심하다. 거기다 공부하는 방식에 따라 적절하지 못한 공간일 수 있다. 필자도 학창 시절에 도서관은 적절하지 않았다. 고농도의 집중력은 10분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여러 과목을 돌려가며 공부하는 방식을 쓴다. 협소한 공간에서는 한 과목을 공부한 후 다른 과목을 공부하려면, 가방에 넣고 다른 과목 자료를 꺼내야 한다. 이런 시간이 아깝다. 넓은 공간에 여러 자료들을 둘러놓고, 돌려가면 공부한다. 자치생 필자에겐 빈강의실이 가장 적절했다.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므로,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 공간에 따라 습관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거실에서 티브이를 켜는 것처럼 말이다. 카공족은 카페에 가야 집중이 되는 습관을 가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카페는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살펴보자면, 그들에게 주어진 공간이 부족한 것이다. 그들뿐 아니라, 거의 모든 도시인들은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을 한다. 개인적인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나 서울은 세계적으로도 인구 밀집도가 높다. 공유되고, 때론 개인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필요하다. 시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한 것이다. 세빛둥둥섬, 서울링은 세금낭비다. 서울시민들은 랜드마크가 아니라, 공간이 필요하다. 투표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카공족에겐 거주 중인 공간을 개선해서, 개인적인 공간을 얻는데, 지혜를 쏟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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